운명이 때로는 극적으로 절정에 오르듯이, 1922년 8월 8일 발생했던 그 끔찍한 사건 또한 이전에 마틴 비치에서 벌어졌던 보다 사소하고 그럴듯한 일련의 놀라운 흥분 뒤에 나타났다. 5월 17일, 제임스 P. 오른 선장의 지휘하에 소형 어선 ‘글로스터의 알마’ 호의 선원들은 40여 시간의 사투 끝에, 바다 괴수를 잡았다. 괴물의 거대한 크기와 기이한 외형은 과학계에 엄청난 파문을 가져왔고, 보스턴의 몇몇 박물학자들은 그 괴수를 박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